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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심판인가? 구원인가?

by 꿀송이엄마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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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은 심판과 구원의 책

 

요한계시록은 심판의 책이라고 불릴 만큼 심판에 대한 많은 언급을 담고 있다. 계시록 4-5장에서 묘사된 하나님의 보좌는 심판의 진원지이다.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가 나고(4:5)”라는 말씀은 종말론적인 심판이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말해준다. 동일한 표현들이 최후의 심판을 언급하는 구절들에서 나타난다(8:5; 11:19; 16:18, 21).

 

4:5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가 나고 보좌 앞에 켠 등불 일곱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계 8: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11:19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16:18 번개와 음성들과 우렛소리가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얼마나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온 이래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16:21 또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우박의 재앙 때문에 하나님을 비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

 

요한계시록의 몸통이라고 불리는 일곱 심판 시리즈는 무려 6-16장까지의 많은 분량을 차지하며 일곱 인 심판(6:1-17; 8:1-5), 일곱 나팔 심판(8:6-9:21; 11:14-19), 일곱 대접 심판(15:1-16:21)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일곱 심판 시리즈의 중간에 세 개의 막간 시리즈가 나타나지만(7; 10-11; 12-14) 그것이 심판의 문맥 속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심판의 중요성을 그만큼 강조한 것이다. 세 개의 막간 시리즈는 종말의 사건들 속에서 교회 공동체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며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후의 심판에 대한 본격적인 진술이 17-20장에서 언급된다. 사탄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는 것(19:20; 20:10)과 크고 흰 보좌 심판(20:11-15)은 최후의 심판에 대한 마지막 언급이다. 크고 흰 보좌 심판에서는 부활한 전체 인류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게 되며 어린 양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자마다 불못에 던져진다.

 

19: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20:10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20:11-15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그들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은 자들이며, 그들은 거룩한 천사들과 어린 양 앞에서 불못에 던져져 세세토록 고난을 받게 된다(14:9-11). 이와 같이 요한계시록의 절대적인 분량이 심판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14:9-11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그러면 요한계시록은 오직 심판만을 강조하는가? 요한계시록의 여러 본문에서 회개에 대한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을 볼 때(2:5, 16, 21-22, 3;3, 19; 9:20-21; 11:13; 16:9-11) 계시록은 심판만을 강조하는 책이 아니라 심판과 구원을 함께 강조하는 책이다.

 

2: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9:20-21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16:9-11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 또 다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아픈 것과 종기로 말미암아 하늘의 하나님을 비방하고 그들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요한계시록을 통해 종말의 계시를 주신 하나님의 뜻은 인류를 향한 심판과 멸망이 아니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심판과 경고의 메시지들은 그것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들이 심판이 임박했음을 깨닫고 돌이켜 회개하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과 은혜를 담고 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의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선포된 것이다(1:3). 일곱 심판 시리즈는 반복될수록 더욱 강도 높은 심판의 메시지로 나타나고 더욱 임박한 회개를 촉구한다. 하나님은 악인들이 회개함으로써 역사적 종말이 이를 때 그들이 새 예루살렘 성 밖에서 둘째사망의 고통에 던져지지 않기를 원하신다(20:15; 21:8, 27; 22;15). 하나님은 신앙의 전투에서 승리한 자들이(2-3) 새 예루살렘 성 안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임재 속에 영생의 복을 누리기를 원하신다(21:1-7; 22:1-5). 그들은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15:2)”이다.

 

20: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21: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22:15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

15:2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하지만 완고한 마음으로 끝까지 하나님을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과 영원한 멸망은 필연적이다. 우상숭배자들은 마음의 완악함으로 인해 그들을 회개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거절한다(9:20-21; 16:9-11). 그러한 자들에게 회개와 구원의 기회는 영원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리스도의 재림이 도래하면 회개와 구원의 기회가 영원히 지나가 버리고 만다. 재림이 도래하면 불의를 행하는 자와 더러운 자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속죄함 받을 기회가 멈춘다(22:11).

 

22:11 불의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

 

회개하지 않는 완악한 마음들을 가진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결국에는 끝날 때가 다가오며 마침내 재림과 함께 최후의 심판과 영원한 불못의 고통이 그들에게 임할 것이다.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 준비되지 않은 자들에게 창졸간에 임하는 심판과 멸망을 피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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