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의 현실: 낮은 연봉에 유턴하는 한국 청년들
최근 몇 년간 해외취업을 꿈꾸는 한국 청년들이 증가했다. 국내 취업 시장이 좁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렸다. 특히 IT, 디자인, 호텔·외식업, 제조업 등의 직군에서 해외취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막상 해외에서 직장을 얻고 생활해본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쥐꼬리 연봉’ 때문이다.
1. 해외취업의 기대와 현실의 차이
해외취업을 선택하는 청년들은 ‘고연봉’과 ‘좋은 근무 환경’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한국보다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신입으로 해외에서 취업할 경우, 현지인보다 낮은 대우를 받거나 계약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초봉이 한국에서 받는 것보다 낮은 사례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의 글로벌 기업이나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는 경우 월급이 200~300만 원 수준인 경우가 많다. 이는 한국에서도 받을 수 있는 연봉과 큰 차이가 없으며, 현지 물가를 고려해도 넉넉하게 생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의 경우에도 취업 비자가 어려워 낮은 임금으로 계약직을 전전하거나, 세금과 생활비를 제외하면 실질 소득이 크게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2. 생활비 부담과 환율 문제
연봉이 낮은 것뿐만 아니라 높은 생활비도 청년들의 발목을 잡는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에서는 집값과 물가가 한국보다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은 더욱 빠듯하다. 특히 대도시에서 거주하려면 월세와 교통비 등으로 인해 저축은커녕 생활 자체가 빠듯한 경우가 많다.
또한, 환율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에서 해외취업을 고려할 때는 단순히 연봉만 비교하지만, 막상 현지에서 벌어들인 돈을 한국 원화로 환산해 보면 기대보다 낮은 실질 소득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연봉 300만 엔(약 2,700만 원)을 받더라도 생활비와 세금을 제외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매우 적다.
3. 커리어 성장과 미래 불안
해외취업 후 돌아오는 청년들은 커리어 성장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로 꼽는다. 단순히 해외에서 일한다는 것만으로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직군에서는 현지에서 경력을 쌓아도 한국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해외에서 경력을 쌓은 후에도 다시 국내 기업에 지원하면 경력 인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낮은 연봉을 제시받는 사례도 있다.
또한, 해외에서 비자 문제로 인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잡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특정 국가에서는 외국인의 취업 기회를 제한하거나 비자 연장이 어려워져 몇 년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4. 결국 한국으로 유턴하는 청년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해외취업을 경험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처음에는 글로벌 경험을 쌓겠다는 목표로 떠났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국내 취업을 다시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서 2~3년 정도 일하다가 한국으로 복귀하는 청년들이 많으며, 해외 경력을 살려 국내에서 더 나은 직장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에서도 해외경력을 인정해 주는 기업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일부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서는 해외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일반적인 국내 기업에서는 해외 취업 경험을 크게 인정해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해외에서 고생하며 쌓은 경력이 국내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5. 해외취업, 신중한 접근이 필요
해외취업이 무조건 나쁜 선택은 아니다. 그러나 단순히 ‘외국이라서 더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현실적인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해외에서의 연봉 수준, 생활비, 비자 문제, 장기적인 커리어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해외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어떤 직무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를 먼저 계획해야 한다. 단순히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현지에서 어떤 경력을 쌓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해외취업은 도전이지만,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 청년들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준비와 현실적인 기대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요청하신 이미지입니다. 공항에서 실망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한국 청년의 모습과 함께, 낮은 연봉과 높은 생활비로 인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현실적인 해외취업의 어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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