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채식만 하는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

가끔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채식만 하는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

잘못된 채식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이유

최근 건강을 생각해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물성 위주의 식단은 심혈관 질환 예방, 체중 관리, 환경 보호 등 다양한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죠. 하지만 모든 채식이 무조건 건강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채식 식단은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일부 연구에서는 가끔 고기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엄격한 채식주의자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잘못된 채식, 무엇이 문제일까?

채식의 핵심은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다’가 아니라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있습니다. 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식품을 배제할 경우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소들이 있는데, 이를 제대로 보충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결핍 위험 영양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단백질: 식물성 식품에도 단백질이 있지만, 동물성 단백질보다 생물가가 낮아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비타민 B12: 주로 동물성 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며, 결핍 시 빈혈이나 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철분: 식물성 철분은 흡수율이 낮아 철결핍성 빈혈이 생기기 쉽습니다.
• 오메가-3 지방산: 주로 생선이나 해산물에 풍부한 이 지방산은 두뇌 건강과 심장 건강에 필수입니다.

이러한 영양소를 장기간 결핍하면 면역력 저하, 피로감, 골다공증, 피부 트러블, 심지어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채식을 하면 무조건 건강하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할 수 있죠.

가끔 고기를 먹는 식단이 더 건강한 이유

많은 연구에서 적절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기나 생선, 유제품을 가끔 섭취하는 식단은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식단으로 불리며, 영양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채식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예를 들어, 2020년 영국에서 발표된 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가끔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엄격한 비건 채식주의자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낮고, 사망률도 더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고기 자체가 건강에 해롭다기보다, 적절한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이 장수의 핵심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의 핵심은 ‘균형’

결론적으로, 채식을 하든 고기를 먹든 중요한 것은 균형 있는 식사와 영양소의 적절한 보충입니다. 무작정 고기를 끊고 채소만 먹는다면 단기적으로는 체중 감량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중장년층의 경우, 연령 증가에 따라 **근육량 감소(근감소증)**가 나타나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럴 때는 적당량의 고기와 생선, 유제품을 포함한 식단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