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문(2)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을 맞이하여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다시 생각합니다.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속죄 제물로 독생자를 십자가의 죽음에 두셨던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다시 되돌아봅니다. 인간의 죄와 허물을 담당하게 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께 상함과 채찍질과 질고를 당하게 하신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다시 되돌아봅니다.
인간을 구원하시는 기쁨을 위해 십자가의 모든 부끄러움을 참아내셨던 주님을 생각합니다.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심에도 죄인들의 거역한 일을 묵묵히 참아내셨던 주님을 생각합니다. 이 사순절 기간에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그러한 주님을 묵묵히 따를 수 있는 순종의 믿음을 주시옵소서!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십자가 위에서 벌거벗겨지시는 수치를 당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세상으로부터 당하는 작은 수치도 참지 못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주님의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던 무례한 자들의 모욕과 조롱을 다 참아내셨던 주님의 인내를 생각하며, 우리의 구원자에게 수치를 입힌 우리의 잘못된 행실을 회개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벌거벗겨져 돌아가심으로써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감당해야 할 모든 수치를 감당하셨음을 믿습니다. 범죄 이후에 인간에게 가장 먼저 찾아 온 것은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과 수치감이며 세상에 대해 자신을 가리기를 원하는 수치감임을 믿습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은 우리도 여전히 죄의 본성을 가지고 있어서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우리의 수치를 가려보려고 끊임없이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해 입는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폐부와 심장과 마음을 다 살펴 아시는 하나님을 그 누구도 속일 수 없지만, 마치 우리는 하나님을 속일 수 있을 것처럼 세상을 향해 우리의 수치를 가리려고 애를 쓴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세상에서 느끼는 우리의 수치감은 사실은 적나라하게 하나님 앞에 드러난 수치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옵소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많이 의식하고 피해의식을 느끼며 수치감을 느끼며 자존감을 세우려 애를 쓰며 살았는지를 고백합니다.
이제 그 피곤함을 십자가위에서 우리의 수치를 다 담당하시고 돌아가신 주님 앞에 내려놓게 해주시옵소서! 아담과 하와의 수치를 가려주시려고 가죽옷을 해 입히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게 해주시옵소서! 그 가죽옷은 바로 십자가에서 우리의 수치를 다 짊어지시고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임을 믿습니다.
더 이상 세상의 명예와 권력과 돈과 욕심으로 우리의 수치감을 가리려고 애쓰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인간의 죄로 인해 하나님 앞에 노출된 수치를 가려줄 수 없는 세상의 것들로 우리의 자존심을 세우려고 더 이상 몸부림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수치를 짊어지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날 때 세상에서 만족하게 누리지 못한 것들로 인해 온 모든 수치감이 소멸될 것을 믿습니다.
비록 우리가 가진 것이 없어도, 비록 우리가 세상에서는 보잘 것 없는 존재일지라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는 참 평안과 안식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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